개최자

PGL과 완미세계에서 3년 간 파트너쉽을 발표합니다

HhdH

운영자

03-15

PGL에서 오늘 발표하길 2024~6년에 걸친 퍼펙트월드이스포츠(이하 완미세계전경)와 전략적 이스포츠 구축을 위한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이는 DoTA2와 카운터스트라이크2를 중심으로 이스포츠 관련 홍보, 제작 및 개발, 기술 등 모든 방면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의 핵심 협력으로 서로에 대한 로컬 사업이 언급 돼있습니다. 이스포츠에 관한 PGL이 추진하는 전세계의 사업을 중국 내에 중국어 적용과 같은 현지화를 완미세계전경이 모두 전담하고, 반대로 완미세계전경이 중국 내에서 추진하는 이스포츠 사업의 영어 적용을 포함한 모든 글로벌 서비스를 PGL이 전담한다고 하네요.

일단 두 회사 모두 이스포츠 대회 조직이니 만큼 이 기사에서 가장 명확하게 적시된 건 PGL의 중국 내 행사에 대해 완미세계전경이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반대로 완미세계전경이 중국 바깥에서 행사를 하면 마찬가지로 PGL이 독점 공급한다는 겁니다.

PGL 측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쉽의 궁극적 목표는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이스포츠의 장래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기사를 마쳤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GL과 완미세계전경 두 회사는 오랫동안 협업을 맺어온 끈끈한 사이였습니다. 올해 하반기의 카운터스트라이크2 메이저 대회인 <퍼펙트월드 상하이 메이저 2024>가 두 회사의 공동 개최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름은 두 회사 중 하나만 개최로 올라간 다른 대회들도 실제론 두 회사 모두 참여한 경우가 꽤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기사에서 앞으로 협력할 거라고 한 내용들 전부 원래부터 서로 열심히 해주고 있었던 거라 새삼스럽게 보일 정도거든요. 언제 부터 이렇게 가까이 했는지는 저도 아직 제대로 알아본 적은 없는데 아무튼 상당히 오랫동안 좋은 관계로 지내는 건 확실합니다.

완미세계전경의 모회사인 완미시공은 밸브소프트웨어(이하 밸브)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에서 스팀차이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DoTA2와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를 포함한 이 회사의 모든 게임을 중국 내 현지화 및 로컬서비스까지 도맡고 있지요.

밸브와 완미시공의 관계는 블리자드와 사이가 멀어지기 전 넷이즈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외자판호 등의 중국 정책의 문제로 현지 법인을 차리지 못하는 밸브에게 사실상 중국지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고 있습니다.

PGL 얘기를 하겠습니다. 주 중에 포스트 해드린 PGL의 DoTA2 대회 로드맵 기사(해당 포스트)에서, DoTA2 이스포츠를 이끄는 조직으로 자칭한 건 근거가 있는 자신감이죠. PGL은 그 동안 DPC, 디인터내셔널 등 DoTA2의 핵심 이스포츠에서 그 참여 비중이 가장 높은 조직입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메이저대회도 전체 21회 중에서 총 4회를 개최하면서 두 번째로 많이 맡은 조직(최다 개최는 ESL/IEM; 필자 주)이기도 합니다. 다른 시즌의 예선을 맡은 것까지 하면 관여한 메이저 자체는 절반 이상입니다.

이 기사가 두 회사의 주력 이스포츠 타이틀로 언급한 두 게임 모두 밸브가 소유한 IP이고, 이스포츠가 밸브의 또 하나의 주력 비즈니스가 된 현재 PGL과 완미세계전경은 밸브에게 있어서 중요도가 높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취급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DoTA2는 최근 중동계 자본 투입으로 부활의 기미가 보이고, 카운터스트라이크2도 작년 부터 세계적인 재도약 중인 인기작이죠. 이 기사의 내용 자체는 말씀드린 대로 새삼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본인들 역시 알면서도 굳이 언론에 노출을 반복해서 유리한 시기에 강조를 하려는 의도도 있겠지 싶군요.